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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동차 보험 현명하게 가입하기

minarea 2023. 2. 12. 07:47

미국에 처음 오게 되면 집렌트, 계좌개설, 핸드폰 개통, 자동차 구매 등 정착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이 많다.

이번에는 자동차 보험을 현명하게 가입하는 방법에 대해 남겨보려고 한다. 미국은 6개월 마다 자동차 보험을 가입해야 하고, 3번 정도 가입을 하고 나니 나만의 노하우가 생겨 공유해보려고 한다. 

 

1. 온라인으로 견적(quote)을 받고 결제하자.

미국에 처음 오게 된다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저의 경우, 처음 미국에 와서 차를 구매했을 때, 차량을 구매했던 딜러가 보험사에 전화를 해서 가입을 해주었다. (원래는 딜러의 업무도 아니었고, 내가 부탁을 해서 해주셨던 듯 하다.) 그 때 영어를 잘 못알아 들었기 때문에 나중에 보니, 자동차 커버리지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전화보다는 문서로 보는게 비교도 가능하고 이해가 쉬워진다.

 

내가 직접 통화를 해서 견적을 받고 결제를 한 적도 있었다. 이것 또한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면 전화상으로는 판매자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없고 내 페이스로 끌고 나가는게 아니라 상담원이 유도하는 대로 끌려다닐수가 있다. 나 같은 경우 전화로 견적만 받아보고 싶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전화상으로 결제까지 한적이 있었다.;; 전화를 끊고 가격을 비교해보니 싸지 않아서 다시 결제를 취소하고 애를 먹었었다. 

참고로 전화로 내계좌번호와 라우팅 번호를 물어본다면, 결제를 원하지 않는 이상 절대 알려주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에는 라우팅 번호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아, 처음에는 계좌번호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었다.ㅠㅠ (나란인간...) 미국에서는 거의 계좌비밀번호와 동일하다. 라우팅번호를 알면 돈을 빼갈수 있는 시스템이다. 

 

2. 자동차 보험 용어의 이해

 

  1) Liability: 사고시 상대방에게 보상

   - Bodily inury: 내 책임으로 난 사고에 대해 다친 사람의 손해를 보상 (ex: 다친 사람의 병원비 등)

   - Property damage: 내 책임으로 난 사고에 대해 다른 사람의 자산에 대한 손해를 보상 (ex: 상대방 차를 수리하는 비용 등)

   - Personal injury protection: 사고가 났을 때, 본인, 가족 등 차에 타고 있던 사람에 대해 보상

  2) Comprehensive: 충돌외에 자연재해, 유리 파손등에 대한 보상 

  3) Collision: 충돌시 내차에 대한 보상 (ex: 운전자가 운전하다 긁거나 박았을때)

* Liability, comprehensive, collision 모두를 가입하는 것을 풀커버리지라고 함

 

3. 견적비교 및 느낀점

 

풀커버리지, 보장한도는 높게 설정 (생각보다 얼마 차이 안난다, 100불 아끼겠다고 몇천불을 더 쓸수도 있다)

Emergency road service는 꼭 추가하자

자동차 운전습관 체크하는 장치를 달자 (추가 할인 가능)

6개월마다 갱신시 보험회사를 바꿔주자 (같은 회사에서 다시 갱신한다고 할인없다)

하루빨리 미국 면허증을 취득한다 (국제운전면허증 가입이 안되는 회사도 많고, 더비싸다)

국제운전면허증 소유자를 운전자로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을 잘 활용하자 (운전자를 추가하더라도 비용이 많이 오르지 않는다)

 

아래는 내가 3번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면서 받았던 조건과 가격이다.

 

2021. 9월 (Progressive, USD 947)

처음 가입했던 보험으로, 가격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 당시에는 국제운전면허증 밖에 없었고 미국 면허증이 없는 상태였다. 이때는 견적이 비싸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커버리지를 봤을 때도, Bodily injury 는 USD 25,000이고 Property damage는 USD 10,000 정도 이다. 아마 이때는 미니멈 커버리지 정도로 가입한 것 같다.

 

* 그때 당시 프로그레시브로 가입한 이유는,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자동차 보험이 가입 가능한 회사는 프로그레시브 밖에 없었다. 주마다 다른 것 같으니 확인을 해보시길..

 

이 커버리지를 높혀야 겠다고 생각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겨울에 주거단지 내에서 서행 중에 쭉 미끄러진 적이있다. 당시 눈이 바닥에 얇게 깔린 상태였는데, 그렇게까지 쭉 미끄러질줄은 나도 몰랐다. 

쭉~~~ 미끄러지면서 벤츠 suv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때, 정말 심장이 멈추는줄 알았다... 딱 봐도 새차였고, 쾅 부딛치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정말 운좋게도 미끄러졌지만 박지는 않았다. 내가 만약 그때 그차를 박았다면 만불로는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살인적인 미국 물가로는 저 커버리지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다음 계약에서는 커버리지를 많이 높혔다.

 

2022.3월 (Statefarm, USD 732.55)

겨울철 사고의 경험으로 커버리지와 회사를 바꾼 보험의 내용이다. 일단 Liability를 거의 최대치로 높혔다. Property damage USD 100,000이면 벤츠를 박아도 아마 괜찮을거다...ㅋㅋ 그리고 emergency road service도 추가 했다. 추가한다고 해서 보험비용이 많이 올라가지도 않으니 꼭 추가하셔야 한다. 

중고차를 샀고, 장기간 차를 운행하지 않는다면 방전이 생각보다 잘 일어난다. 이 보험을 가입하고 배터리 방전때문에 긴급출동 서비스를 3번 정도 사용한거 같다. (긴급출동서비스 따로 부르려먼 한번에 $100 정도 합니다..) 

이렇게 설계 했는데 가격은 733불로 처음에 가입했던 것보다 조건도 좋고 훨씬 싸졌다. ㅎㅎㅎㅎ 싸진 이유는 미국 면허증이 생긴것도 한 몫 했던거 같고, 자동차 주행시 운전습관을 체크하는 장치도 달았다. 장치를 달면 더 싸진다. 처음에 프로그레시브에서 가입했을 때는 귀찮을것 같아서  안했는데, 무조건 하시라~~~ 조금 귀찮지만 돈을 절약할 수 있다.

 

2022.9 (Progressive, USD 878)

프로그레시브가 비싸서 스테이트팜으로 갈아타고, 다시 프로그레시브로 갈아탄 이유는 뭘까?

조건은 두번째 보험과 비슷하게 설정하고, 디덕터블도 500불에서 200불로 낮추었다. 비용은 약 200불정도 더 비싸다. 그 이유는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운전자를 추가할 수 있는 보험회사가 프로그레시브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겨울에 가족과 친구들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고, 운전을 함께하고 같이 커버 받기 위해서 프로그레시브로 넘어왔다. 

미국내 자동차 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차를 렌트를 해도 보험비가 2주기준 천불은 한다. 200불 더 내고 운전자 추가를 하는 편히 훨씬 더 저렴하다고 판단했다. 이때 당시 스테이트 팜은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지고는 운전자 추가가 가능하지 않았다.

 

**(추가업뎃) 최근 자동차 보험 갱신이 다가와, 스테이트팜에 견적문의를 했는데 국제운전 면허증 소지자도 운전자 추가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는 왜 안된다고 한거니... 주에따라 상황에 따라 맨날 바뀌는 미국이니 꼼꼼히 확인해 보시고 가입하시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계약은 state farm에서 6개월 $703에 계약을 했다(조건 Progressive 동일, 운전자 1인 추가). 프로그레시브 재계약시 1,100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잘바꾼것 같다!